이준기, 감정표현과 액션 연기에 능한 한류스타. 또렷한 눈동자와 옆으로 긴 눈매를 지닌 얼굴이 개성적이다. 이목구비와 턱 등의 얼굴 선은 곱고 수려하다. 목소리는 안정감을 준다. 발음이 정확하고 발성 조절도 능해 대사가 귀에 쏙쏙 박힌다. 이준기는' 여장 남자'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얼굴 젖살이 빠지면서 남성미가 점점 강화됐다.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춘 덕분에 액션물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액션배우 이미지를 구축했다. 2003년 청춘드라마 '논스톱4'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준기는 2005년 사극영화 '왕의 남자'에서 수천대 1의 오디션을 거쳐 여장 광대 공길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영화의 관객수가 1230만명을 기록하며 여자보다 예쁜 남자로 '이준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장안에는 '예쁜 남자'열풍을 불러왔고, '크류스 섹슈얼'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배가시켰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한류스타가 됐다. 그는 이듬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팬미팅 콘서트를 열었다. 이때부터 그는 팬미팅에서 춤과 노래를 들려주면서 관련 음반을 꾸준히 내고있다. 그는 여장 남자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남성적인 액션물을 많이 선택했다. 2007년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강한 남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범죄조직 소탕에 나선 국정원 요원 이수현과 신분을 세탁한 케이 역을 맡아 선악 연기를 동시에 해냈다. 감정 표현뿐 아니라 카체이싱을 대역 없이 소화하는 등 액션 연기도 잘 해냈다. 이후 그는 액션물과 양면적인 캐릭터를 맡아 호평을 얻었다. '투윅스'에서는 살인자의 누명을 쓴 채 악당과 추격전을 벌이며 인질극, 수상보트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펼쳐냈다. '무법 변호사'에서는 법 대신 주먹으로 악을 소탕하는 봉상필 변호사 역을 맡아 취미로 배우던 주짓수 기술을 활용한 액션을 선보였다. 팬들로부터는 '이준개표 리얼액션'이란 말이 생겨났다. 그는 특히사극 액션물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냈다. '일지매'에서는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을 힘으로 응징하는 일지매, '아랑사또전'에서는 처녀귀신의 억울한 사연을 활극으로 풀어주는 사또 은우 역을 해냈다. '조선 총잡이'에서는 구한말 조선의 검객이 총잡으로 변신해 민중의 영웅이 되는 박윤강,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살 수 있는 흡혈귀이지만 위기에 처한 여인을 구하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여주는 김성열 역을 열연했다. 양면성 있는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현대극 '악의 꽃'에서는 자상한 가장이지만, 연쇄살인마로 의심받는 금속공예가 백희성 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살인사건의 서스펜스에다 아내 역 문채원과의 사랑과 진실에 대한 멜로를 혼합해 복합적인 감정을 그려낸다. 특히 무표정한 그의 얼굴은 살인마 같은 냉기를 주는 '표정연기의 천재'이다. 앞으로도 그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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